[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양증권은 20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올해도 조선·해양에서의 탄탄한 수주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상선시황 개선, 2015년 이익개선 등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해 최근 주가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만 하다는 평가다.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수주실적은 전년대비 39.8% 증가한 273달러로 최종 집계됐다"며 "컨선, 해양생산설비 등에서 수주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는 269억달러(-1.5%, 전년대비)로 성장률은 떨어지겠으나, 올해 예상 별도 매출액 226억달러보다는 높아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데는 충분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조선·해양이 올해도 핵심"이라며 "상선시황은 호조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해양도 생산설비부문에서 지난해 이상의 발주를 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정유부문 실적부진으로 영업이익이 3분기 2224억원에서 4분기 예상 98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7%에서 0.7%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익변동성이 높은 정유부문으로 인해 하락폭이 크게 느껴지는 것일 뿐, 회사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조선·해양사업부(별도기준)는 서서히 안정화돼가고 있다"며 "올해를 바닥으로 2015년부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최근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당초 주가상승의 촉매가 됐던 상선시황 개선흐름 및 2015년 실적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의 저평가 매력에도 주목해, 최근 주가하락을 매수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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