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한금융투자는 9일 대신증권에 대해 대신저축은행과 대신자산운용 등 자회사 리스크가 경감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다만 본업인 증권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기존 9500원에서 9000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을 신영증권에 800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영업외이익이 지난해 3분기(10월~12월)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손미지 연구원은 "본사 매각으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적자를 지속해오던 대신증권은 3분기 세전이익 566억원, 지배기업순이익 43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지난해 연간 실적(9개월)도 순이익 372억원, ROE(자기자본이익률) 3%를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자회사 리스크가 경감된데다 우리F&I 인수 등 성장동력 다변화시도를 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손 연구원은 "대신저축은행은 지난해 7~12월 반기 누적 약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이고 8월 이후로 월별 손이익이 꾸준히 흑자여서 실적 훼손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며 "대신자산운용 역시 서재형 대표 취임 이후 운용자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신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9500억원이었던 총운용자산이 지난 6일 기준 2조9000억원으로 불었다.
다만 대신증권 투자매력 중 하나인 배당이 지난해 말 마감됐고 본업인 증권 비즈니스 턴어라운드가 불투명하다는 점은 불안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95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했다.
손 연구원은 "대신증권의 가장 큰 투자매력인 배당권리가 12월말로 마감됐고 본업인 증권 비즈니스 턴어라운드가 불투명하다는 점은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며 "다만 최근 주가 급락으로 절대적 저평가 영역에 들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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