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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인사쇄신…다른 부처로 확대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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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에 대한 개방형 직위도 확대될 듯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8일 단행된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이하 국무총리실) 1급 인사가 예상 외로 큰 폭으로 진행됐다. 국무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국무총리실의 1급 인사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무총리실에서 1급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전 부처로 인사쇄신 바람이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실제로 최근 세종청사의 한 중앙부처 1급 고위공무원은 "연말연초에 업무가 집중되고 새롭게 추진하는 과제도 많다"며 "최근 국무총리실 1급 전원 사표제출이 다른 중앙부처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국무총리실 1급 일괄사표는 인사적체가 있어 단행하는 것"이라며 "다른 중앙부처 1급 사표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1급 공무원들은 갑오년을 '불안과 착잡함'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번에 교체된 국무총리실 1급은 ▲권태성 정부업무평가실장 ▲강은봉 규제조정실장 ▲류충렬 경제조정실장 ▲박종성 조세심판원장 ▲신중돈 공보실장 등이다. 국무조정실에서 4명, 국무총리비서실에서 1명이 교체된 셈이다. 국무총리실 측은 "이번 인사는 그동안 업무수행 노력과 성과를 엄정하게 평가해 최대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0명 중 5명을 교체하는 등 인사의 폭이 커짐에 따라 다른 부처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가의 분위기이다. 또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규제조정실장 직위이다. 박근혜정부는 규제개혁을 최우선의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정부는 규제조정실장을 승진이나 전보 등으로 곧바로 임명하지 않고 개방형직위로 변경해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과장 직위에 한정했던 개방형직위를 고위직인 1급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는 앞으로 1급 고위직위도 개방형 공모가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규제조정실장을 개방형 직위로 하게 된 배경에는 정 총리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2~3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인사의 폭이 컸다"며 "총리실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관가에 쇄신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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