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LG 김기태 감독의 새로운 도전 '자율 & 육성'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LG 김기태 감독의 새로운 도전 '자율 & 육성' 김기태 LG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AD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올해 프로야구 LG의 키워드는 자율이다. 체력테스트 신설 등으로 긴장을 조성한 지난 2년과 대조적이다. 김기태 감독은 3일 시무식에서 “이제는 엄했던 분위기에 부드러움을 겸비하겠다”고 했다. 왜 레퍼토리는 달라졌을까.

지난 시즌 LG는 승률 57.8%(74승 54패)로 2위를 했다. 매번 발목 잡혔던 중반기 고비를 넘었다. LG는 2011년과 2012년 4강 전력으로 분류되고도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초여름만 되면 내리막을 탔다. 2011년 5월 2위를 달렸으나 공동 6위(승률 33.8%, 59승 2무 72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선발, 계투진의 동반 부진에 제동이 걸렸다. 2012년도 다르지 않다. 7월 급격한 부진을 겪더니 7위(승률 44.2%, 57승 4무 72패)에 머물렀다.


만성질환은 아니다. 지난해 5계단 점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전력은 큰 차이가 없었다. 시즌 전 데려온 자유계약선수는 정현욱뿐이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현재윤, 최경철 등은 맹활약과 거리가 멀었다. 기존 전력으로 이룬 성과였다.

원동력은 선수단 전체의 변화다. 필요할 때 선수단을 휘어잡은 김 감독의 리더십에 주축 선수들이 스타의식을 버렸다. 모래알 같은 조직력은 자연스레 씻겨 내려갔다. 대신 자가 주도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등 고참들에게 중심을 잡도록 힘을 실어준 덕이었다. 다소 파격적이었다. 휴식기 훈련 일정, 월요일 원정 출발 시간 등을 선수들이 직접 짜게 했다. 벌금 등 각종 규율까지 맡겼다. 차명석 코치는 “김 감독은 시즌 내내 선수들과 소통, 잡음을 사전 차단했다”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지난 선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감독이 되면 바뀌시는 분들이 계신데, 김 감독님은 한결같다”고 했다.


LG 김기태 감독의 새로운 도전 '자율 & 육성' 플레이오프 직행에 감격한 LG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그렇게 이끈 분위기를 김 감독은 더 이상 의심하지 않는다. 계기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일본 고지 마무리훈련에서 김 감독은 8km 달리기를 주문했다. 체력테스트에서 4km를 뛰었던 선수들 사이에선 거리가 2배로 늘었단 소문이 돌았다. 자칫 전지훈련에 갈 수 없단 불안에 비활동기간에도 긴장이 감돌았다. 서로 질 새라 체력 단련에 신경을 쏟았다. 소식을 전해들은 김 감독은 계획했던 테스트를 폐지했다. 선수들이 자율야구의 기틀을 마련했단 확신이었다. 그는 “선수들이 감독의 뜻을 잘 알아줬다”고 말했다.


자가 주도 분위기는 유망주 육성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LG는 2일 1군 타격을 담당하던 김무관 코치에게 2군 지휘봉을 맡겼다. 1군의 기량이 향상돼 가능한 인사였다. LG는 지난 시즌 팀타율 2위(0.282)다. 1위 두산(0.282)과 1리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반면 유망주 육성은 시급하다. 1군의 핵심 타자들은 대부분 30대 중후반이다. 한꺼번에 이탈할 경우 심각한 전력 약화를 드러낼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미 문선재, 김용의 등을 주전급으로 키우며 미래에 대비했다. 이대호 등을 발굴한 김무관 감독은 일찍이 작업을 대신할 적임자로 꼽혔다. 이에 한 관계자는 “1, 2군 사령탑들의 잦은 교류가 기대되는 시즌”이라며 “우승과 미래 자원,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