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신 마무리 오승환(32)이 스프링캠프에 조기 합류한다.
괌 개인훈련을 마치고 20일 귀국, 23일 베이스캠프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으로 건너간다. 다소 이른 참여다. 일본 프로야구 스프링캠프는 대개 2월 1일 첫 발을 뗀다. 한신도 다르지 않다. 신인 선수로 구성된 투수 자율훈련조만 26일 합류한다. 오승환은 이보다 이틀이 빠르다. 스포니치는 “훈련 시설을 빨리 확인하고 싶은 것 같다”는 구단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새 환경에 적응하려는 적극성이 믿음직스럽다“고 평했다.
사실 낯선 곳은 아니다. 삼성에서 뛴 지난해까지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약 20㎞ 떨어진 기노자구장에선 연습경기도 뛰었다. 2011년 2월 28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이다.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았으나 1실점, 팀의 5대 6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차를 가하는 주된 원인은 따로 있다. 그동안의 시즌 준비와 비슷한 절차를 원한다. 국내 프로 구단들은 15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일본보다 보름여가 빠르다. 갑작스런 변화는 컨디션 조절은 물론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이른 합류는 예견된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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