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이대호의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입단이 확정됐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주요 일본 언론들은 24일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와 계약을 매듭지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등번호는 10번을 유지한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약기간 2+1년에 총 14억5천만엔(약 148억원)을 보장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 3년째는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다.
이대호의 계약금은 5천만엔이며 내년 연봉은 4억엔이다. 우쓰미 데쓰야(요미우리 자이언츠),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함께 일본프로야구 연봉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연봉이 5억엔으로 늘어난다. 이는 요미우리의 아베 신노스케(5억7000만 엔), 스기우치 도시야(5억 엔)와 맞먹은 액수다. 여기에 개인 성적과 팀 성적에 따른 옵션이 따로 설정돼 계약 총액은 최대 20억엔(약 203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와 계약하게 돼 기쁘다"며 "우승을 향해 뛸 수 있어 정말 설렌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2011년 말 오릭스 버팔로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대호는 2년 동안 타율 0.294(308안타) 48홈런 OPS 0.864를 남겼다. 141경기에 출장한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03(521타수 158안타) 24홈런 91타점이다. 이 가운데 타격(9위), 홈런(6위), 타점(6위), 장타율(7위, 0.493) 등에서 퍼시픽리그 10걸에 이름을 올리며 거포로서 위용을 뽐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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