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SK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 크리스 세든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20일 계약을 체결하고 등번호 49번을 넘겨받았다. 구체적인 조건은 비공개됐다. 스포츠호치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연봉은 잔류를 요청한 SK의 제시액보다 절반가량 적다. 보다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길 희망해 새 도전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든은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다. 30경기에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을 남겼다. 193cm의 큰 키에서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을 구사해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요미우리에 입단한 세든은 “전통 깊은 구단에 올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많은 승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팀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를 맡게 될 지는 미정이다. 우쓰미 데쓰야, 스기우치 토시야, 스가노 토모유키, 사와무라 히로카즈 등 팀 내 경쟁자들의 수준이 쟁쟁한 까닭이다. 이와 관련해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백지상태”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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