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호(31) 영입으로 중심타선을 보강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연고지 후쿠오카도 못잖은 효과를 기대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다.
일본 스포츠지 도쿄스포츠는 27일 “이대호가 후쿠오카 지역 관광 및 경제에 기폭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냉랭해진 한일관계에 한국 관광객이 감소 추세지만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단 설명이다.
도쿄스포츠는 주 근거로 가까운 거리를 꼽았다. “이대호의 고향인 부산과 후쿠오카는 비행기로 약 50분, 쾌속선으로 약 3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자매 도시”라며 한국 관광객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입단에 한국 매체와 기업의 관심이 높다. 기업 스폰, 방송 중계권은 물론 부산과 후쿠오카를 연계한 다양한 경제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는 한국관광공사의 설명도 곁들였다.
후쿠오카와 부산을 연결하는 쾌속선 JR규슈 측은 소프트뱅크의 이대호 영입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이 신문을 통해 “부산에서 인기가 높은 선수다. 경기 관전 투어 등이 생겨 한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대호 응원을 위해 ‘오사카 드림투어’를 기획했던 에어부산 측도 “거리가 훨씬 가까워졌다. 1박2일 투어 등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역시 다양한 이벤트로 한국 관광객을 유치할 전망이다. 실제로 구단 관계자는 이 신문에 “‘한류 데이’ 등을 만들어 빅뱅 등 한국의 인기가수들을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도쿄스포츠는 “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인 만큼 내부적으로 상당한 경제효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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