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경희사이버대학교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재학생인 민경란, 이금란 씨가 ‘내일을 여는 작가’, ‘시로 여는 세상’ 신인상 수상과 함께 시인으로 등단했다고 4일 밝혔다.
민경란 씨(12학번·사진)는 한국작가회의 기관지 '내일을 여는 작가'가 주최한 '제12회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 시 부문에 당선됐다. 수상작은 시 ‘비의 기원’ 외 14편이다. 시 부문 심사위원(정우영·김경주)은 “「비의 기원」은 감각적이고 참신한 시어들이 매력적이며, 새로운 언어들과 낯선 이미지들의 충돌이나 접점은 새로운 시어의 출현을 예감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평했다.
평범한 가정주부이던 민 씨는 2011년 9월부터 시를 배우기 시작해 문학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이론 공부를 위해 2012년 9월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진학했다.
“시는 무의식중에 잠재되어 있는 결핍을 표면화시키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시를 통한 고백은 치유이고, 그러한 면에서 시는 영혼의 의사다”며 시쓰기의 의의를 전한 민씨는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비가 시 ‘비의 기원’의 모티브가 되었다. 지난여름 장마동안 비의 축제를 하듯 쓴 작품이 등단작이 되어 기쁘다”고 금번 수상의 소감을 밝혔다.
시상은 다음달 22일(예정) 한국작가회의 정기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작은 내년 상반기에 발간되는 '내일을 여는 작가' 제65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금란 씨(13학번·사진)는 지난 3월 ‘로 여는 세상’ 제18회 신인상 당선으로 2013년 봄호에 “새로 만들어진 낭만”, ‘벽들’, ‘분홍이 나를 분홍이라고 부를 때’ 등 3편의 시를 담았다.
심사위원(이명수, 박세현)은 이씨의 시에 대해 “투고작 전체를 관통하는 집요하고 낯선 감각의 흐름이 있으며, 새롭기보다는 새로 우려고 자신을 밀고 가는 자존심이 눈에 들어왔다”고 평했다. 또한 시적 밑천인 싱싱한 사유의 잡음이 풍부함을 극찬했다.
이 씨는 “어릴 적 혼자 있을 때의 외로움과 무서움을 온갖 상상과 꿈을 중얼거리며 극복했던 기억이 있다. 그것을 종이에 적기 시작하며 낙서가 시로 변주된 것 같다”며 시를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이 씨는 “쓴다는 것은 가장 '나'와 닮은 길로 발걸음을 옮기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길을 멈추지 않기 위해 나는 시를 쓴다. 앞으로도 쓸 것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는 문단 등용의 산실로 2002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4~5명의 등단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월에는 학과 동문 4인이 신춘문예에 당선돼 한국 문학을 이끌 차세대 문인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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