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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러스 16번홀 "미국 최고의 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태평양 건너 그린, 한국의 해남 파인비치와 흡사, 오거스타와 페블비치도 가세

사이프러스 16번홀 "미국 최고의 홀" 미국 최고의 홀로 선정된 사이프러스 16번홀(왼쪽)과 한국의 해남 파인비치 6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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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사이프러스포인트골프장 16번홀(파3).

미국의 명코스, 이 가운데서도 '최고의 홀'이다. 미국 골프닷컴(www.golf.com)이 최근 미국 내 골프장 '톱 50 홀'을 선정했다. 예상대로 세계 100대 골프장에 포함되는 코스의 주요 홀들이 대부분 상위에 랭크됐다. 아마추어골퍼들이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어하는 골프장, 이른바 '버킷리스트'다. 여기서 다시 '톱 10'을 간추렸다. 파3홀이 4개나 진입했다는 점도 관심사다.


사이프러스포인트 16번홀(파3)이 단연 1위다.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몬테레이반도의 수려한 절경이 동력이다. 16번홀 역시 그린으로 가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230야드를 날아가야 한다. 비거리가 짧으면 공은 당연히 바다에 수장된다. 빙 크로스비와 제리 페이트가 홀인원을 작성했다는 게 놀랍다. 바로 앞의 15번홀(파3)이 10위다. 국내 팬들은 해남 파인비치 6번홀(파3ㆍ230야드)을 연상하면 된다. 마치 섬을 향해 티 샷하는 분위기다.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은 13번홀(파5)이 2위, 12번홀(파3)이 4위에 올랐다. 11~13번홀이 이른바 '아멘코너'다. 13번홀은 앞선 2개 홀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 평소 파4.5 콘셉트를 좋아한 '구성(球聖)' 보비 존스(미국)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홀이다. 12번홀은 155야드에 불과하지만 대각선 형의 좁은 그린이 바로 앞 개울인 래스크릭과 맞닿아 '가장 어려운 파3홀'로 완성됐다. 1980년 마스터스 첫날 톰 웨이스코프가 무려 13타를 쳤다.


'세계 최고의 퍼블릭코스' 페블비치골프링크스는 8번홀(파4)이 3위, 18번홀(파5)이 5위에 자리 잡아 이름값을 했다. 8번홀은 앞이 안 보이는 드라이브 샷에 이어 두 번째 샷을 태평양을 넘어 벙커가 겹겹이 엄호하고 있는 그린으로 진군해야 한다. 마지막 18번홀도 카멜만을 따라 왼쪽으로 휘어진다. 오른쪽에 키 큰 몬테레이 소나무와 거대한 벙커, 왼쪽에는 파도가 넘실대는 홀이다.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드 리비에라골프장 10번홀(파4)이 6위, 뉴저지주 파인밸리골프장 13번홀(파4)은 7위를 차지했다. 리비에라 10번홀은 310야드, 잭 니클라우스가 "어떤 짧은 홀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고 말한 홀이다. 버디가 될 수도 있지만 보기이상 망가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곳곳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그린도 완전히 고립돼 있다. 파인밸리 13번홀은 반면 486야드에 좌우로 휘어지는 도그레그다. 파가 만만치 않다.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17번홀(파3)이 8위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의 승부홀이다. 137야드짜리 아일랜드그린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바람에 따른 철저한 거리 계산만이 살 길이다. 2011년 최경주가 연장전에서 데이비드 톰스(미국)를 격침시킨 '역사의 홀'이다. 오리건주 밴돈의 퍼시픽듄스골프장 13번홀(파4)이 9위, 풍화된 벙커와 왼쪽 태평양이 빈틈없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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