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장용준 인턴기자]최근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이 개봉 8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화들이 극장가를 대거 점령한 상황에서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작품의 인기는 주목할 만하다.
이 영화에는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명품주연 송강호의 열연은 '흥행보증수표'라는 그의 별명처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송강호는 극중 돈도, 뒷배경도 없는 변호사 송우석 역할을 맡았다. 송우석은 고졸 출신으로 사법시험을 패스하고 부동산 붐에 편승해 관련 세무 분야에서 약삭빠르게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송우석은 이전에 신세를 진 국밥집 주인아주머니의 아들이 간첩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세무변호사로서 고수익이 보장된 상태였지만 이들의 억울함을 그냥 지나치지 못 한다. 부당한 권력에 대한 분노를 이기지 못 하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는 것.
사실 이 영화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송우석이 바로 인권변호사였던 노 전 대통령인 셈이다. 송강호는 특유의 감정연기로 송우석의 변화를 오롯이 표현해 냈다.
특히 정의에 대한 열정이 돋보이는 법정 신은 관객들의 감동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는 평. 송강호는 농익은 연기력으로 '변호인'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송강호는 올 한해 총 20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는 '변호인'에서도 진실한 표현력으로 자신의 값어치를 증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변호인'은 '송강호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장용준 인턴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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