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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안개 걷혔지만…" 코스피 1p 상승 그쳐, 197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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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이슈에 車 동반하락…지수 상승 발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포인트 가량 소폭 상승하며 1970선에 머물렀다. 최근 증시조정을 불러 일으켰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장 중 2000선 회복도 바라봤던 코스피는 통상임금 이슈로 자동차 업종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낸 데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 엔화 약세에 따른 향후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 등이 지수의 발목을 잡으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02포인트(0.05%) 오른 1975.65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514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7171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1월부터 자산매입 프로그램(QE) 규모를 기존 매월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테이퍼링이라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조기 금리인상 우려도 함께 잠재운 이번 FOMC 결과는 국내증시에 분명 호재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러나 그간 국내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이번 불확실성 해소로 적극적으로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도한 기대는 접으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는 1996.79로 출발해 장 중 1997선을 터치하는 등 2000선을 바라보기도 했으나 수급에 힘이 붙지 않으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 점차 오름폭을 반납했다.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기도 한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이어가다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1750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9억원, 11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2256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1.10%),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등이 올랐다. 반면 자동차주들을 포함한 운송장비는 2.19% 조정을 받았고 섬유의복, 화학, 기계,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은행, 증권, 보험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삼성전자(1.86%), 포스코, 네이버(NAVER),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SK텔레콤 등이 상승 마감했으나 현대차(-3.08%),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은 하락률이 1~3%로 비교적 컸다. SK하이닉스, 삼성생명, LG화학 등도 약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61종목이 강세를, 440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89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5거래일째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48포인트(0.30%) 내린 484.17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80원 올라 106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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