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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내년 예산 ‘초중교 한자교육 지원 3억2550만원’ 편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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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서울시교육청이 내년 예산에 초·중학교 한자교육 지원을 위해 3억2550만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이 “삭감해야 한다”며 반기를 들고 나섰으나 서울시교육청은 한자교육 강화가 학생들의 교과서 이해를 높이고 언어 생활을 풍부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맞섰다.


12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형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예결위에서 서울시교육청이 편성안 초·중학교 한자교육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한자교육 관련 예산 편성은 지난 7월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초등학생이 한자를 몰라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 뜻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한자교육 강화를 주장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37개 한글단체와 교육시민단체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자 하는 초등학교 한자교육 강화 정책에 대해 “교육과 국어를 망치는 잘못된 정책이며, 한자 사교육을 부추기는 일로서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어 교육과 개념 교육을 알차게 추진할 방안부터 강구해야 한다”며 “초등 교사들이 교육과정에서 너무 많은 지식을 가르치려하다보니 개념을 제대로 이해시킬 여유가 없다고 호소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부터 교수, 현장 교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자교육추진단을 운영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한자 교육 강화와 교재 개발 등을 추진해왔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4개 교과와 중학교 5개 교과의 교과서에서 나오는 공통 한자 어휘를 설명하는 교재를 온라인에 올려 교사와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교재를 포켓용 책·유인물 등의 형태로도 초·중등 학교 현장에 배포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재능기부자들의 자발적 지원을 통해 연수를 받은 뒤 개별 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라며 “내년 3억2550만원의 예산은 약 500강좌를 담당할 재능기부자들의 연수와 교통비를 포함한 소정의 봉사비 지급을 위해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형태 의원은 “초등학교에서 한글 전용 교과서로 이루어지는 교육이 정착한지 이미 40년이 지났는데 문 교육감의 논리대로 국어 교육이나 개념에 대해 문제점이 있다면 한자교육추진단을 만들 것이 아니라 현재 교육의 실태를 연구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일부터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한자교육 강화가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회 교과목 등 여러 교과에서의 용어나 어휘 자체가 한자 어휘인 경우 많아 한자를 알면 이해가 더 쉽고 빠르게 때문에 어휘 중심으로 한자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자교육 강화가 사교육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어 인기의 급상 등으로 인해 한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 내에서 한자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사교육을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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