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4언더파 우즈와 동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즈 격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07 마스터스 챔프' 잭 존슨(미국)이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화끈한 설욕전을 퍼부었다.
그것도 우즈의 '우승 텃밭' 노스웨스턴 뮤추얼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다.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골프장(파72ㆍ7027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우즈와 동타(13언더파 275타)를 만들었고,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잡아냈다. 우승상금이 100만 달러(10억6000만원)다.
존슨이 바로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 모두 우즈의 벽에 막혀 2위에서 입맛을 다셨던 선수다. 우즈가 지난 14차례의 대회에서 5승과 2위 4회를 기록할 정도로 철옹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에서의 역전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2타 차 2위로 출발한 존슨은 이날 5개의 버디(보기 1개)를 솎아내며 차분하게 따라붙었다. 특히 막판 16, 17번홀의 연속버디가 돋보였다.
두 차례의 기적도 더해졌다. 공동선두에서 매치플레이 양상이 이어지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해 사실상 우즈의 우승이 확정되는 분위기였지만 드롭 존에서 친 네 번째 샷이 그대로 홀인되면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는 우즈가 불과 1.5m 파 퍼트를 놓치는 행운이 뒤따랐다.
우즈에게는 반면 '2010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우즈는 당시 4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에게 덜미를 잡혔고, 결국 연장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 때도 맥도웰이 18번홀에서 6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퍼트를 집어넣은데 이어 역시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또 다시 6m 짜리 우승 버디를 재현하는 불운이 겹쳤다.
버바 왓슨과 매트 쿠차(이상 미국)가 공동 3위(9언더파 279타), 웹 심슨(미국)이 5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디펜딩챔프 맥도웰은 3타를 더 줄였지만 공동 6위(5언더파 283타)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만족했다. 이 대회 직전 호주오픈 우승으로 부활에 대한 기대치를 부풀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를 보태 11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월드챌린지] 존슨 "화끈한 설욕전~"](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3120910185964317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