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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네덜란드 꺾고 세계선수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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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네덜란드 꺾고 세계선수권 첫 승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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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제21회 세계선수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9일 새벽(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피오니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예선 A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29대 26으로 역전승했다. 13골을 합작한 김진이(7골)와 권한나(6골)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날 몬테네그로에 22대 24로 패한 뒤 마수걸이 승을 장식하며 조별리그 성적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단은 1차전 패배 뒤 "네덜란드는 꼭 잡자"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날 5골을 넣은 우선희는 "선수들이 너무 긴장해 첫 경기에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2차전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야심찬 출사표와 달리 한국은 상대의 철벽 방어에 막혀 고전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공은 좀처럼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외곽에서 맴돌았다. 반면 네덜란드는 개인기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갔다. 다급해진 임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안정시켰다.


효과는 즉시 드러났다. 초반 0대 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골키퍼 박미라의 연이은 선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우선희, 류은희, 김진이 등의 연속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파상공세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17대 11까지 달아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은 한국이 가져갔다. 발 빠른 공격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두들기며 후반 16분경 25대 1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의 맹추격에 종료 2분 전 25대 29까지 쫓겼으나 위기를 넘기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임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를 예감하고 방심했던 것 같다"며 "비디오를 보며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순위 경쟁에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11일 콩고민주공화국과 3차전을 치러 2연승에 도전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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