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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예금잔액 720조원 돌파…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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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정부의 예금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7일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자료를 인용, 지난 10월 기준 정부 예금 잔액이 전달보다 19% 늘어난 4조1163억원위안(약 72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예금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위안을 돌파한 것이다.

중국은 매년 10월에 정부 예금 잔액이 그 해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 중국 지도부가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과 예산 절감을 강조하면서 '8항 규정' 준수와 '3공(公) 경비' 내역을 엄격히 공개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초 중국의 정부 예금 잔액은 2조4000억위안(420조원)에서 1~10월 예금 잔액 증가분이 1조70000억위안(300조원)에 달해 이 기간 재정수지 흑자액 8485억 위안(148조원)을 크게 웃돌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재정 교부금 규모가 줄어들지 않았지만 예산 낭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량의 자금이 정부기관·단체의 보통예금계좌에 계속 쌓여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정부기관들은 올해 공무 접대비, 관용차 구매·운영비, 공무 해외출장비 등 3공 경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줄여 책정했고 이마저도 모두 지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실적처럼 앞다퉈 공개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의 새 지도부는 청렴한 정부를 표방하고 공직사회의 기강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예산 낭비 풍조가 단순한 재정 손실 수준을 넘어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조장한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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