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만3501대 판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의 11월 인도 판매 실적이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루피하락과 신차 판매 부진 등이 지속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현지 차값을 인상,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6일 관련업계 및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3만35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소폭의 상승세(0.6%)를 기록한 10월 실적 대비로도 6.9% 감소한 성적표다.
현대차의 인도 월간 판매실적은 올 들어 플러스와 마이너스 성장세를 오가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인 현대모터인디아 관계자는 "축제기간 이후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11월 누적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35만1657대에 그쳤다.
인근지역 수출을 포함한 현대모터인디아의 총 판매 실적도 감소세다. 지난달 현대모터인디아의 수출은 전년 대비 22.99% 줄었고, 이에 따라 내수를 포함한 전체 실적(5만5762대)도 10.9% 감소했다.
이는 현대차만이 당면한 문제는 아니다. 현지 시장점유율 1위인 마루티스즈키의 11월 판매량은 10.7% 줄었다.
마루티스즈키와 현대차, BMW, 아우디 등 인도 진출 자동차업체들은 내년 1월부터 현지에 판매하는 차종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환율변동과 시장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데 따른 조치다. BMW와 아우디는 5~10%의 인상계획을 이미 발표했다. 현대모터인디아 관계자는 "가격인상 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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