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산업은행이 3분기까지도 누적기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STX그룹 등 기업들의 부실이 이어지며 충당금을 쌓은 탓이다.
산업은행은 29일 3분기 누적기준 199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3분기(7~9월)에는 669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상반기까지 누적 손실 규모가 2665억원에 이르렀던 영향으로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산은이 이처럼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부실이 이어지며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산은이 올해 3분기까지 쌓은 대손충당금은 1조2877억원으로, 3분기에만 3728억원을 쌓았다.
이중 상당 부분이 STX그룹과 관련한 충당금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25%로 상반기의 2.12%에 비해 급격히 높아졌다. 총자산순이익율(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9%와 -4.22%를 기록했다.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31%로 상반기(1.34%)보다 떨어졌다.
홍기택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최악의 경우 산은이 1조원에 이르는 적자를 낼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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