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수입산 비타민C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현지 판매가격과 최대 7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비타민C 제품 15종에 대한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26일 주부클럽연합회에 따르면 미국산 '솔가 에스터 비타민 1000'제품은 미국 현지 판매가격은 1만952원인 반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 평균 가격은 6만2548원으로 5.7배 비쌌고, 오프라인 매장의 평균 가격은 7만7428원으로 7.1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브랜드의 '솔가 에스터 비타민 500' 제품의 국내 오프라인 판매가격은 미국 현지에 비해 5.9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미국산인 'GNC 츄어블 비타민C 500' 제품은 현지에 판매가격에 비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 판매 가격이 3.2배 비쌌다.
주부클럽연합회는 수입 제품의 가격이 현지보다 과도하게 비싼 까닭은 비타민C 제품 시장의 유통구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수입제품의 백화점, 대형마트 등 최종 유통업체의 유통마진율이 30% 수준이고, 면세점의 유통마진율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복 대한주부클럽 연합회 사무처장은 "유통마진율이 높고,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입 제품의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가의 제품이 좀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식도 수입제품의 가격이 비싸게 책정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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