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0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성장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F-X 3차 사업을 통한 후속 사업진행이 가장 중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원을 유지했다. 중단된 F-X 3차 기종이 확정돼 KF-X사업 진행여부가 확정되는 것이 한국항공우주의 단기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3·4분기 실적은 매출액 4602억원(+44.8%,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390억원(+24.7%)으로 하나대투증권 영업이익 추정치(328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361억원)를 웃돌았다.
이상우 애널리스트는 실적상회의 이유로 KUH, F/A-50 등 국내 방산물량의 본격 매출 반영, 기체부품 매출 증가 등을 들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보통 3분기가 방산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예상 외의 실적 '서프라이즈'"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098억원, 영업이익 57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 중 150억원은 KUH 미정산 개발비(300억원) 중 일부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회성이익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6.9%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실적전망치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의 일회성이익이 절대적이고, 이를 제외한 올해 영업이익은 약 1167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봤다.
올해 신규수주는 약 2조7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6조2000억원 중 44%를 달성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해외훈련기(이라크·필리핀, 총 1조5000억원) 수주는 최종조율단계로 올해 연말까지 진행될지 지켜봐야겠지만, 국내 수주예정인 KUH 후속양산(1조8000억원) 및 기체부품(B787, 6000억원)수주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연말까지 약 5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기준 수주잔고는 약 10조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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