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노블레스 앙상블, 오블리주 연주회

시계아이콘01분 0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노블레스 앙상블, 오블리주 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한윤정(왼쪽),비올리스트 문선원(가운데),첼리스트 심윤숙
AD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음악 연주가들의 재능 기부로 창단한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노블레스 앙상블'의 첫 무료 음악회가 17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에는 비올리스트 문선원, 첼리스트 심윤숙, 바이올리니스트 한윤정 등 기라성 같은 현악기 연주자들이 대중들과 만났다.

노블레스 앙상블의 창단 멤버인 문선원(49)씨는 "음악감상을 통해 활력을 얻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대중들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힐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음악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료 음악회를 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일단 장소가 필요했고 재능 기부에 동참할 동료를 구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러던 차에 30년 지기인 첼리스트 심윤숙 씨가 손을 내밀었다. '분위기 삭막한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음악으로 소통하고 감동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만사 제치고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것이다. 공석인 바이올리니스트 자리는 한윤정씨가 채웠다. 이들과 친분이 두터운 김레다 명지전문대 교수가 다리를 놨다.

이렇게 의기투합한 이들은 지난 7월 클래식 음악과 대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로 '노블레스 앙상블'을 창단했다. 무료 음악회 취지를 전해들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이 선뜻 공연 장소를 내주겠다고 하면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이날 연주회가 열린 호텔 3층 주니어 볼룸 홀은 100㎡(30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대중과 교감하는 실내악 연주에는 안성맞춤이었다.


문 씨는 "이 시리즈 음악회는 뮤지션을 겨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주곡도 일부러 대중에게 친숙한 곡을 골랐다"며 "이번 1회때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Salut d'amour)부터 가스펠, 팝송까지 크로스 오버가 특징이며 가볍게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 등 심도있는 곡을 들려주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짰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공연장에는 머리 희끗한 노년층 관객들이 많았다. 대중을 배려한 프로그램 덕분이다. 맵시 있게 옷을 차려입고 공연을 관람하러 온 노부부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이 무료 클래식 음악회는 내년 2월까지 프로그램이 꽉 짜여 있다. 우선 다음달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회 콘서트엔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1호 박사인 이상재 클라리넷이스트가 '힐링'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주뿐 아니라 역경을 극복하고 연주자로 활동하기까지의 스토리도 함께 풀어놓을 예정이다. 내년 1월엔 이경선 서울대 음대 교수의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2월엔 '봄을 기다리며'란 주제로 플루티스트 이지영과 오보이스트 오선영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모두 재능 기부로 무보수 출연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