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삼성라이온즈가 원 소속팀 우선협상 기간 내에 장원삼, 박한이와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무리했다.
삼성 구단은 15일 장원삼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30억원, 연봉 7억5000만원 등 총 6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다승왕(17승6패) 출신인 장원삼은 2006년 현대에서 데뷔한 뒤 2010년부터 삼성에서 뛰었다. 삼성에서 뛴 4시즌 동안 51승29패 방어율 3.87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팀의 3년 연속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구위로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지만 빼어난 제구력과 완급 조절 능력을 갖춰 안정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올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박한이도 사자군단의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생애 두 번째 FA 협상에서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5000만원 등 총액 2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01년 프로데뷔 후 13년간 줄곧 삼성에 뛴 박한이는 통산타율 2할9푼2리, 1656안타, 96홈런, 635타점, 130도루를 기록했다. 특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꾸준한 성적으로 터줏대감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아시아시리즈 참가를 결정하며 친정팀 잔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계약을 마친 장원삼은 "FA는 평생 한 번의 기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치가 되는지 알아보고 싶었다"면서도 "삼성에서 자존심을 세워준 것 같아 망설임 없이 사인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시리즈 출전을 위해 대만에 머물고 있는 박한이는 "정들었던 팀의 유니폼을 계속 입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꾸준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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