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상속자들'의 배우 박신혜가 이민호를 향한 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13일 밤 방송된 SBS 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부성철)에서는 김탄(이민호 분)이 차은상(박신혜 분)을 숲속으로 인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상은 캠핑카를 보고 깜짝 놀라며 "이런 건 언제 준비했냐"고 물었지만, 탄은 코웃음을 치며 "원래 있던 거다"라고 응수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옷을 벗어 은상에게 덮어주면서 왜 전화를 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은상은 "넌 다시 왜 왔는데?"라고 물었고, 탄은 "왜 왔겠냐. 보고 싶으니 왔지"라며 무심한 말투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이어 "들어가서 둘 다 따뜻하게 잘래, 여기 밖에서 둘 다 춥게 잘래?"라고 물으며 "가는 건 없어. 나 오늘 너 안 보낼거야"라고 말했다.
희미하게 미소를 짓던 은상은 신난다며 "나 보내지마. 안 갈래"라고 말해 탄을 당황케 했다. 사실 은상은 여학우들이 자신의 욕을 하는 것을 다 듣게 된 상황이었다. 이를 눈치챈 탄은 혹시 왕따를 당했냐고 물었다.
이에 은상은 "집에서 멀리 왔고, 밤이고, 네가 왔고 그래서 꿈으로 도망치는 중"이라며 "딱 하루만 더 한여름 밤의 꿈. 나 이런 거 해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면서 탄의 어깨에 살포시 기댔다.
잠시 후 고개를 들며 생각보다 불편하다고 말하는 은상을 향해 탄은 "네가 진짜 머리를 기대니까 그렇지, 멍청아. 마음을 기대야지"라고 말하며 다시 은상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를 향해 눌렀다.
은상은 "오늘 밤이 13일의 금요일 밤 같다"고 중얼거렸고, 탄은 "대체 공포영화는 왜 좋아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은상은 "비극적이잖아. 그런 거 보면 내 슬픔이 별거 아닌 거 같아서"라고 답해 탄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탄은 조심스럽게 "혹시 나도 네 불행 중 하나냐"고 물었지만, 은상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밤은 저물어갔다.
한편 '상속자들'은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청춘 트렌디 드라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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