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25회 아산상 대상에 복지공동체 '갈거리사랑촌'의 곽병은 원장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곽병은 원장은 지난 1991년 사재 5000만원을 털어 강원 원주에 갈거리사랑촌을 세우고 오갈 데 없는 장애인과 독거 노인을 돌봐왔다. 1996년 갈거리사랑촌의 모든 재산을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증한 후 운영에만 힘쓰고 있다.
이듬해에는 노숙인을 위한 무료 급식소 '십시일반'을 세웠고 2004년에는 갈거리협동조합을 설립, 노숙인들에게 200만원 한도 내 무담보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137명에게 1억9000여만원을 대출해줬다.
곽 원장은 사회복지에 뜻을 두고 전문적인 복지사업을 하기 위해 늦은 나이에 가톨릭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대상인 아산상을 받는 곽 원장에게는 상금 2억원이 수여된다.
의료봉사상에는 실명 가능성이 큰 환자들에게 안과 수술로 시력을 되찾아준 국제실명구호단체 '비전케어'가 선정됐다. 사회봉사상은 23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와 한센인 등의 복지와 인권을 위해 힘써온 이정호 성공회 신부에게 돌아갔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아산상 시상식을 연다. 아산상을 비롯해 10개 부문에 대해 총 7억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아산상은 지난 1989년 재단 설립자인 아산(峨山) 정주영 초대 이사장의 뜻에 따라 불우한 이웃을 위해 헌신해왔거나 효행을 실천해온 개인·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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