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서 페테르센과 막판 '상금퀸' 경쟁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상금퀸과 올해의 선수상 동시 석권"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의 마지막 미션이다. 오는 14일 밤 멕시코 과달라하라골프장(파72ㆍ662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이 페테르센과의 막판 혈투가 벌어질 무대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메이저 3연승으로 여자골프 역사상 63년 만의 대기록을 달성했고 시즌 6승을 쓸어 담으며 '골프여제'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랜드슬램에 대한 부담감으로 US여자오픈 이후 7월부터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그 사이 노르웨이 강호 수잔 페테르센이 우승컵 수확에 나서 '넘버 2'로 급부상했고 막판 스퍼트로 박인비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더욱이 지난달 박인비가 국내에서 열리는 스폰서 주최의 KB금융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LPGA투어를 쉬는 동안 페테르센이 대만에서 열린 선라이즈대만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째를 수확하면서 간격이 더 좁아졌다.
상금랭킹에서는 박인비가 233만5000달러를 쌓아 페테르센(224만1000달러)을 약 9만 달러를 앞서 '2년 연속 상금퀸'이라는 위업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대회 우승상금 15만 달러면 순식간에 역전 당하게 된다. 이 대회를 제외하고 남은 대회는 최종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뿐, 총상금이 150만 달러지만 우승상금이 3분의1이나 되는 50만 달러를 몰아준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
올해의 선수 부문은 다소 여유 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290점을 얻어 1위, 페테르센이 2위(252점)로 38점 차이다. 우승하면 30점이 추가된다. 두 선수 모두 지난주 미즈노클래식까지 불참하면서 일찌감치 최종 2개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까닭이다. 다행히 KB금융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박인비는 "전반적으로 샷 감각이 좋아졌다"며 "꼼꼼하게 준비해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1타 차 역전우승을 허용한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막판 개인타이틀 경쟁에 가세한다. 시즌 3승을 토대로 지난해 박인비가 차지했던 베어트로피(최저평균타수상)를 예약해 두고 있다. 한국은 미즈노클래식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최운정(23ㆍ볼빅)이 다시 한 번 생애 첫 승에 도전하며 2010년 우승자 김인경(25)과 '하나ㆍ외환챔피언십 챔프' 양희영(24)도 합류한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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