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전도연이 프랑스 촬영 당시 힘들었던 일을 고백하면서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전도연은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쫓겨나면서 예전에 받았던 훈장이 떠오르더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방은진 감독은 "프랑스가 정말 야박하다. 공항 촬영이 매우 힘들었다. 철저하게 시간을 지켜야 했다"며 "12시간 안에 무조건 찍어야 한다. 비행기가 오면 피했다가 다시 찍고 그랬다. 하지만 우리는 카메라만 갖다 대면 전도연이 알아서 연기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전도연은 "시간이 부족해 계획한 것을 다 찍지 못했다. 5분만, 1분만 더 달라고 했지만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며 "나가는데 억울하고 눈물이 나더라. 그런데 프랑스에서 훈장을 받은 것이 생각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갑자기 막 억울하고 속상하더라. 훈장을 달고 있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텐데 그게 뒤늦게 생각나서 너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도연은 지난 2009년 프랑스 안마리 이드락 통상장관을 통해 문화예술 공로훈장 기사장을 받은 바 있다. 이 훈장은 1957년 프랑스 문화공보부 장관이 제정하고 1963년 샤를 드골 대통령이 기사 작위와 동등한 의미를 부연한 훈장으로,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세운 높은 공헌과 문화 발전 보급에 앞장 선 것에 대한 보상이다.
극중 전도연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이란 누명을 쓰고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 정연 역을 맡았다. 고수는 대서양 건너 외딴 섬 감옥에 수감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애타게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 종배로 분했다.
한편 '집으로 가는 길'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 대한민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인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애타게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은 오는 12월 19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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