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일부 연예인들이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충격을 선사했다. 하지만 연예 관계자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다음 타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11일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등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가수 토니안을 지난달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방송인 붐과 가수 앤디도 스포츠 불법 도박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개그맨 이수근과 가수 탁재훈 역시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얼마나 많은 인기 연예인이 이번 사건과 연루됐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연예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11일 아시아경제에 "갑작스레 터진 사건이 아니라 이전부터 불법 도박 연예인들의 명단이 조금씩 새어나왔다. 검찰이 조용한 수사 끝에 몰아서 한 번에 다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공개되지 않은 연예인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된 개그맨 김용만은 지난 6월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연예인들이 한꺼번에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불법 도박에 참여한 이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해외 스포츠경기에서 승리 팀에 한 번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씩 돈을 베팅하는 일명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자들이 무더기로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불법 도박에 가담한 또 다른 연예인이 누구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네티즌들은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모범을 보여도 모자란 유명인들이 불법 도박이라니 배신감이 든다" "강력 처벌을 원합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연예인들이 조사를 받다니 실망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검찰은 연예인들의 진술내용과 증거자료 등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대로 최종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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