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48% 내린 420.4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도 0.03% 빠진 9078.28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0.17% 상승한 6708.42를 기록했다.
유럽의 2위 정유사 토탈SA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2% 하락했다. 군수업체 핀메카니카는 올해 실적 전망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소식에 6% 급락했다. 유럽 3위 항공사 IAG는 실적 전망 상승 소식 뒤 급등했다.
존 플라사드 미라바우드 증권 부회장은 "FRB가 양적완화 축소를 올해 안에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20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16만3000보다 많은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12만명을 웃도는 것이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7.3%를 기록해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여전히 5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수치는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와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등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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