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3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QE) 축소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내서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49% 상승한 322.3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약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독일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8% 오른 9026.12, 프랑스 CAC40지수는 0.61% 상승한 4300.12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보다 0.68% 하락한 6731.43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너럴은 각각 2.82%, 2.23%가 올랐고 독일의 도이체방크 역시 1.59% 올랐다. 영국 증시에서 HSBC홀딩스는 0.15%, 로이드 뱅킹은 0.5%가 올랐지만, 바클레이스 은행은 0.52% 빠졌다.
에어프랑스-KLM은 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발표 이후 1.35% 떨어졌고, 영국 증시에서도 정유회사 셸이 3분기 수익 감소를 발표한 이후 4.42% 하락했다. 독일 증시에서는 폴크스바겐이 전날에 이어 2.25%가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루프트한자는 2.98% 떨어졌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경기 인식이 시장의 예상보다 낙관적이었고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당초 전망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증시에 악재가 됐다. 그럼에도 예상 외 실적 호조가 증시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SVM자산운용 닐 바이츠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양적완화 출구 전략을 지켜봐야 한다"며 "최근 3~4년간 시장은 변칙적인 통화 정책으로 변해왔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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