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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형 백화점·유명 호텔 원산지 등 허위표시하다 사과 망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식자재 허위 표시로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어졌다. 다카시마야와 미츠코시 이세탄과 오다큐 백화점과 소고·세이부 백화점과 오쿠라 호텔과 프린스호텔 등 대형 백화점과 호텔에 입점한 식당에서 표시와 다른 재료가 사용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서는 외식 체인 등 다른 산업에서도 허위표시가 만연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호텔업계는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지만 연말연시 판매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매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전전 긍긍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8일 허위표시를 한 미츠코시 이세탄,다카시마야,오다큐,도쿄디즈니랜드 등 8개 백화점 업체 명단과 허위 표시 내역을 공개했다.


미츠코시 이세탄은 9개 시설에서 52개 품목을 거짓으로 표시했고 다카시마야는 6개 시설에서 62개 품목을 허위로 기재했다.소고세이부는 백화점 7곳에서 13품목을 거짓으로 표시했다.


미츠코시 이세탄은 중국산을 프랑스산으로 속였고 소고는 중국산 소지방 주입 고기를 스테이크라고 적었다가 적발됐다.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의 아카마츠 노리상무는 “원자재 관리 규칙이 불충분해 검사직원들의 의식이 낮았다”며 사과했다.


J프론트 리테일링 산하 다이마루 마츠자카야 백화점도 자사 9개 백화점 입주하는 음식점 17곳이 표시와 다른 재료를 사용한 용리를 제공했다고 자인했다.


혼다 히로하루 이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잘 보여주고 싶은 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쿠라호텔은 이날 전국 13개 호텔과 관련업체 3가가 운영하는 식당 등에서 235개 품목의 메뉴에서 허위표시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 5일 다카시마야가 허위표시를 했다가 적발되자 업계단체가 가맹점에서 식품 표시 조사를 벌이도록 통지했다.



또 많은 백화점들이 메뉴가 제대로 기재돼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일본에서 백화점이나 쇼핑세터는 음식점의 많은 업무를 외부에 위탁하거나 세입자로 입주하는 외식 전문업체가 맡아 운영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연말연시 판매 성수기를앞두고 허위기재 사실이 적발된 신뢰가 손상됐다면서 ‘손상된 신뢰회복’이 급선무라는 초조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료 표시는 입점한 식당이 맡고 있는 만큼 허위표시는 백화점 측의 입점 업체 관리 체제가 미흡한 것을 드러냈다면서 백화점들은 재발방치책을 내놓았다지만 검사를 철저히 할지는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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