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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세일즈 朴 "기업·금융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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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시장 주최 만찬서 상호 협력 중요성 강조

[런던(영국)=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창조경제의 성패는 기업과 금융에 달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로저 기포드 로드 메이어(Lord Mayor) 주최 만찬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과정에서 각국 정부의 재정과 정책적 여력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민간부문 중 기업과 금융의 혁신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영국과 금융 파트너십 형성에 적극 나설 것이며 런던시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만찬은 영국 금융의 중심지인 런던시티 내 길드홀(Guildhall)에서 양국 주요 금융경제인 6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한영 양국은 이번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영 민관합동 금융협력위원회 설치, 제3국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의 교류 확대 등에 합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간 금융서비스 협력 강화는 우리나라가 지역 금융허브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모든 일정에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영국과의 협력 중요성을 연신 강조했다. 이른바 '창조경제 세일즈'다. 만찬에 앞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영국의 기초과학·문화예술 분야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등 각기 장점을 융합시켜 신시장을 창출하자고 역설했다. 영국이 1990년대부터 창조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선두주자'라는 점에서, 영국과의 협력 확대가 창조경제 활성화에 관건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6∼17일 런던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제' 시사회에 참석해 허정 감독의 개막작 '숨바꼭질'도 감상했다. 이 역시 문화예술이 창조경제의 핵심 콘텐츠라는 판단에, 양국이 협력해 공동 성과를 창출하자는 의미다. 시사회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는 '한영 문화·창조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7일 오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의 작별인사를 끝으로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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