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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보험료 11%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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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손해율이 높은 외제차 자차 보험료가 11% 가량 오른다. 국산차 보험료는 현행대로 유지되거나 10% 미만 수준에서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과 보험개발원은 현행 21등급인 차량등급제를 26등급으로 조정하고 이 가운데 외제 차종을 세분해 보험료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행 차량 모델별로 21개로 돼 있는 등급 기준이 26개로 확대될 경우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군들은 11%의 자차 보험료 인상이 이뤄진다"며 "외제차를 중심으로 자차보험료가 인상되면 상대적으로 수리비 부담이 낮았던 국산차 일부 차량들은 자차보험료 인하 효과도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차량등급제를 조정하면서까지 외제 차종에 대한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그동안 외제차가 전체 차보험료 인상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 외제차는 국산차에 비해 사고 수리비나 보험 지급금이 월등히 높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국산차 부품의 수리비는 평균 54만원이었으나 외제차는 233만원으로 4배 넘게 비쌌다. 평균 보험금도 국산차가 100만4000원인 반면 외제차는 296만원으로 3배 가량 많았다. 특히 2012회계연도에 국산차에 지급된 전체 보험금은 5조 4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늘었지만, 외제차에 지급된 보험료는 4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나 늘었다. 외제차에 과다 지급되고 있는 보험금을 국산차 운전자들이 떠안고 있는 셈이다.


이에 당국은 자차보험료 체계를 바꿔 외제차 보험료를 현실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은 금감원과 보험개발원이 금융위원회와 최종 조율을 거쳐 적용하게 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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