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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내방송 통해 '프로야구 3연패'의 지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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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도전·리더십 '3·3·7승리' 이끈 삼성 DNA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그룹이 사내방송을 통해 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 3연패의 3대 동력이었던 인재양성, 도전과 끈기의 DNA, 리더십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6일 삼성그룹은 사내 방송을 통해 삼성라이온즈의 프로야구 3연패를 '3-3-7'의 대기록이라고 설명하며 두산베어스와의 접전 끝에 벼랑 끝까지 몰린 뒤 짜릿한 역전승의 비결이 바로 '인재제일'의 경영 철학과 일맥상통하다고 밝혔다.

◆한국 야구사 새로 쓴 라이온즈의 '3-3-7'='3-3-7'은 삼성라이온즈가 세운 사상 최초 3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 사상 최초 3년 연속 통합 우승, 역대 통산 총 7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삼성라이온즈에게 올해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한해였다. 2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으로 라이온즈의 행보에 거는 기대가 안팎으로 컸기 때문이다. 전력도 예년만 못했다. 계속된 우승으로 드래프트 순위는 항상 하위권, 정현욱의 이적, 안지만과 권오준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주춤했던 베테랑들의 움직임이 살아나며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마지막까지 고난의 행군이 계속됐다. 막판 뒷심을 발휘한 두산베어스와의 치열한 접전. 달구벌에서 시작된 1, 2차전의 '참패'로 벼랑 끝까지 떨어졌다.


9회말 2아웃부터 시작이라는 말처럼 야구에 미리 쓰여진 결과는 없었다. 결국 잠실벌에서 반격을 시도한 라이온즈는 6, 7차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으며 한국 야구사에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로 이어진 삼성의 '인재제일 철학'=삼성라이온즈의 대기록은 꾸준히 2군을 양성해온 삼성 특유의 '인재제일 철학'과 마침표를 찍을때까지 쉬지 않고 달리는 '도전과 끈기의 DNA', 신인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회를 주고, 베테랑에게는 믿음과 신뢰를 보내는 삼성 특유의 '리더십'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진혁 수석은 "수차례 우승을 거듭하며 라이온즈에는 목표 상실로 인한 팀내 도전정신 약화, 타팀의 모방과 견제, 주축선수 노화로 인한 전력약화 등의 장애요인이 가득했다"면서 "김태완, 정병곤, 정형식 등의 후보선수들이 맹활약 하며 우승이 가능했는데 삼성 특유의 인재제일 경영 철학이 라이온스에도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우리팀이 최고'라는 자신감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승부욕과 근성, 지고는 못 사는 오기가 방심과 자만을 퇴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과거 '스타플레이어가 모였지만 모레알팀'이라는 평가를 뒤엎고 역전승이 가장 많고 역전패가 가장 적은 팀으로 자리잡게 된 비결이다.


◆멀리 보고 긴장시키고, 류중일 감독의 리더십=마지막 비밀은 리더십이다. 장기 목표를 토대로 팀을 운영하고 팀의 긴장감을 끊임없이 유지해 온 것이다.


라이온즈는 사소한 부상을 당한 선수도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군 입대시기를 무리하게 늦추지 않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당장의 전력이 약화되더라도 팀 전력의 연속성을 우선 하겠다는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부임 초기에는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어르고 달래며 신뢰를 쌓았다. 올해는 정반대로 엄한 모습을 보였다. 끊임없는 긴장감과 목표의식을 심어주려 한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매번 '위기'를 외치는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김 수석은 "리더의 끊임없는 위기의식과 이를 바탕으로 전 선수들의 목표의식이 명확해 지며 라이온즈가 정상을 지킬 수 있었다"면서 "라이온즈의 이번 우승은 10년, 20년 후의 먹거리를 대비해야 하는 기업의 경영환경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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