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5일(현지시간) 유럽 주식시장은 유럽연합(EU)이 내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전망을 기존 보다 비관적으로 제시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25% 하락한 6746.84, 프랑스 CAC 40지수는 0.82% 내린 4253.3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31% 하락한 9009.11을 기록했다.
BMW는 전년 동기대비 3.7% 줄어든 세전이익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2.87% 떨어졌다. 전반적인 이익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핵심 사업부인 자동차 사업부가 크게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지멘스가 1.25% 하락했으며 악사(-2.4%), BNP파리바(-1.39%), 다임러(-0.8%), 로레알(-1.04%), 토탈(-0.42%) 등이 떨어졌다.
코펜하겐 소재 PFA자산운용의 위톨드 바케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에 대한 신호가 뜨겁거나 차지도 않은 미적지근한 상태"라며넛 "이것이 더 이상 유동성 장세를 떠받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는 내년 유로존의 경제 전망을 지난 5월에 제시한 것보다 비관적으로 수정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0.4% 후퇴한 후 내년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에 제시했던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 1.2%와 올 초에 제시한 1.4%에서 낮아진 것이다.
시장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오는 7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BS,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RBS) 등이 ECB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대표적인 투자은행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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