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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유로존 성장 전망 하향..ECB 금리인하 배경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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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유로존 성장 전망 하향..ECB 금리인하 배경되나 <유럽 지역 경제성장률 전망>/ 그래프: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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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연합(EU)이 내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전망을 지난 5월에 제시한 것보다 비관적으로 수정한 것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게 금리인하 압박이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유럽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2015년까지 인플레이션율의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진단은 오는 7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0.7%로 최근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실업률이 12.2%로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것도 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ECB의 금리인하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드라기 총재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로존 경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은 ECB가 현재 0.5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EU, 유로존 내년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유럽연합(EU)이 새롭게 제시한 내년도 유로존 경제 전망은 성장률이 앞서 예측한 것 보다 낮아졌고 실업률이 높아진 반면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2%에 한참 모자라 유로존의 경기회복세가 미약함을 보여줬다.


EU 집행위원회는 5일 올해 유로존 경제가 0.4% 후퇴한 후 내년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에 제시했던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 1.2%와 올 초에 제시한 1.4%에서 낮아진 것이다.


유로존 국가들 중에서 프랑스의 성장률 전망이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됐다. EU는 당초 프랑스의 내년 성장률을 1.1%로 제시했었지만 이번에 0.9%로 낮췄다. 스페인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5월 0.9%에서 이번에 0.5%로 조정했다. 슬로베니아(-1%)와 키프로스(-3.9%)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성장률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로존의 내년 실업률 전망치를 6개월 전에 제시했던 12.1%에서 0.1%포인트 높아진 12.2%로 수정했다. 스페인과 그리스가 각각 26.4%, 26%로 가장 높고 아일랜드(12.3%), 키프로스(19%), 이탈리아(12.4%) 등이 유로존 실업률 평균 보다 높은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도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기존에 제시했던 것과 같은 수준인 1.5%로 제시했다. 다만 2015년도에는 물가상승률이 1.4%로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 집행위원은 "유럽에서 재정통합과 구조조정은 경제 회복의 밑거름이 돼 왔다"면서 "그러나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 실업률이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중=반면 파운드화를 쓰는 영국 경제는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 전 업종에서 빠른 경제회복세가 드러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마킷은 이날 영국의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16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2.5를 기록, 전월 기록인 60.3과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60.0을 모두 웃돌았다. 지수는 1997년 5월 이후 가장 높다.


앞서 발표된 제조업과 건설업 PMI도 지속적인 확장세다. 마킷은 지난 1일 영국의 10월 제조업 PMI를 56.0으로 발표했으며 4일에는 건설업 PMI를 59.4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0.3% 위축됐던 영국 경제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0.3%로 반등한 후 2분기 0.7%, 3분기 0.8%로 성장률을 높여가고 있다.


EU는 영국의 2014년 경제성장률을 2.2%로 제시했다. 이것은 유로존 평균인 1.1%의 두 배 수준으로 유로존의 경제 강국 독일(1.7%) 보다도 높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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