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연합(EU)이 내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전망을 지난 5월에 제시한 것보다 더 비관적으로 수정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0.4% 후퇴한 후 내년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에 제시했던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 1.2%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EU는 내년 독일 경제가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유로존 회원국들의 성장률도 프랑스 0.9%, 이탈리아 0.7%, 네덜란드 0.2%, 스페인 0.5%, 그리스 0.6%, 벨기에 1.1% 등으로 제시했다. 슬로베니아(-1%)와 키프로스(-3.9%)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성장률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로존의 내년 실업률 전망치를 6개월 전에 제시했던 12.1%에서 0.1%포인트 높아진 12.2%로 수정했다. 스페인과 그리스가 각각 26.4%, 26%로 가장 높고 아일랜드(12.3%), 키프로스(19%), 이탈리아(12.4%) 등이 유로존 실업률 평균 보다 높은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도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기존에 제시했던 것과 같은 수준인 1.5%로 제시했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 집행위원은 "유럽에서 재정통합과 구조조정은 경제 회복의 밑거름이 돼 왔다"면서 "그러나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 실업률이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