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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용역 연구 “초단타매매 시장 효율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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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초단타매매(HFT·High Frequency Trading)가 금융시장 효율을 높인다는 용역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HFT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비판받는 가운데 나온 연구라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CB가 미국 교수 3명에게 연구를 의뢰한 결과, HFT는 가격 결정을 개선하고 단기 시장 변동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보고서는 HFT를 규제하는 조치를 도입하면 시장 효율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ECB는 보고서가 ECB의 공식 견해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 연구의 결론은 향후 EU의 금융감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앞서 영국에서 1년 전에 나온 전망 보고서는 HFT로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향상됐고 거래 비용이 줄어든 반면 갑작스런 시장 변동을 통제할 필요성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HFT 투자회사 IMC의 렘코 렌터만 전무는 “HFT는 일반적인 흐름의 하나이며 정치적인 압력으로 금융당국에 들여다보고 있지만 실제로 조사한 뒤에는 HFT가 시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CB 용역 연구에서는 나스닥 거래가 분석됐다. 보고서는 “HFT는 당일 현물 시세를 전반적으로 장기적인 변동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HFT를 규제하면서 HFT의 가격에 미치는 이런 영향을 뒷받침하는 보완 장치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시장 효율이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FT가 효율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금융시장 시세의 급등락을 줄여준다는 결론은 2010년 5월6일 발생한 플래시 크래시 사례와 상충한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5분 동안 무려 9.2% 급락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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