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해 10월 문을 닫은 중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내년 초나 돼야 다시 개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신규 기업 상장을 막은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시장 관계자들은 IPO 중단 조치가 6개월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전히 당국은 신규 IPO를 허용하면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흡수,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의 관리들은 중국 증시의 IPO가 재개될 시점이 내년 2월이나 3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상하이 증시가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락하자 IPO를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IPO 중단 조치는 중국의 그림자 금융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길이 막힌 기업들이 당국의 규제가 미치지 않는 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IPO 차단으로 신생기업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40개의 중국 기업이 외국 주식시장에 상장해 총 83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