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과 '관상'(감독 한재림)이 제50회 대종상영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7번방의 선물'과 '관상'은 모두 합쳐 9개 부문의 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두 영화의 주인공 류승룡과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공동수상해 눈길을 모았다.
실제로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7번방의 선물'과 '관상', 이 두 편의 영화를 위한 축제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7번방의 선물'은 '기획상'과 '시나리오상' 등 12개 부문에, 관상' 역시 11개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7번방의 선물'은 13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고, '관상' 또한 9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극장가를 휩쓴 흥행영화들이 영화제의 상까지 독차지하는 현상이 아쉽다는 일부 지적도 있다.
특히 지난해 49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베니스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작품상 수상에 실패하고, 전국 12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작품상, 감독상 등 15개 부문 전체를 휩쓸어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물론 주최측은 그런 의혹을 없애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각계 전문인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꾸린 것은 물론, 심사제도 개선을 통해 자가 개혁을 꾀했다. 하지만 그 성과가 얼마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다.
- 다음은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 관상
▲감독상 = 한재림(관상)
▲시나리오상 = 이환경(7번방의 선물)
▲남우주연상 = 류승룡(7번방의 선물), 송강호(관상)
▲여우주연상 = 엄정화(몽타주)
▲남우조연상 = 조정석(관상)
▲여우조연상 = 장영남(늑대소년)
▲신인남우상 = 김수현(은밀하게 위대하게)
▲신인여우상 = 서은아(짓)
▲신인감독상 = 정병길(내가 살인범이다)
▲심사위원 특별상 = 갈소원(7번방의 선물)
▲촬영상 = 최영한(베를린)
▲편집상 = 최민영, 김창주(설국열차)
▲조명상 = 김성관(베를린)
▲기획상 = 7번방의 선물
▲음악상 = 조영욱(신세계)
▲의상상 = 신현섭(관상)
▲미술상 = 앙드레넥바실(설국열차)
▲기술상 = 송승현 컴퓨터그래픽 디지털아이디어(타워)
▲하나금융그룹인기상 = 이정재(관상)
▲영화발전공로상 = 황정순, 정일성 촬영감독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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