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김영주 민주당 의원이 동양그룹 사태 등과 관련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대기업과 금융회사의 내부감사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현재 대기업의 내부감사가 힘 있는 공직자를 감사자로 채용하는 등 적절치 못한 움직임이 만연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동양과 효성 등 일부 대기업들의 내부감사자들을 보면 오너의 입맛에 맞춰진 '예스맨'들이 대부분 포진해 있다"며 "내부감사 임명에 오너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다 보니 감사가 허술하게 이뤄지는 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내감사가 제 기능을 못하다 보니 내부적으로 도덕적 해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수현 금감원장은 "동양과 효성 등 일부 대기업이 제대로 된 내부감사 없이 계열 금융사를 자금조달 창구로 사용해 온 측면이 있다"며 "향후 제도 개선을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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