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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현재현 회장, 작년 10월 이미 고객피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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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민주당 의원 "현 회장과 동양 경영진 작년 10월에 이미 투자자 피해 우려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이 이미 지난해 10월 동양그룹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의 피해를 예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김영주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동양증권이 지난해 10월18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이승국 당시 동양증권 대표이사는 이사회 의장이던 현 회장을 비롯한 참석 이사들에게 "㈜동양의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한 문제 발생 시 동양증권 금융상품 고객들의 피해가 예상되므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당시 이사회 참석자 모두가 동양증권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3국감]"현재현 회장, 작년 10월 이미 고객피해 예상" 작년 10월18일 동양증권 이사회 의사록 <자료 : 김영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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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현 회장은 "㈜동양이 웅진그룹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말미암아 공사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동양이 대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시멘트는 일본에 비해 국내 시멘트업계의 합병이 원활하지 않아 시멘트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사회는 ㈜동양의 재무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동양증권이 ㈜동양 관련 부동산 자산을 취득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개최됐고 결국 이사회에서 1013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김 의원은 "현 회장을 비롯한 동양증권 이사들이 동양그룹 문제로 인해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할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부실 계열사의 회사채와 CP를 올해에만 1조7000억원이나 팔았다는 것은 사기행각에 가깝다"며 "금융감독 당국이 이 부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동양그룹 관련 당사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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