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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동양 계열사 1년새 회사채·CP 5조 집중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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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동양 폭탄돌리기…금융당국 묵인 없이는 불가능했다"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가 최근 1년 새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5조7000억원 이상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금융감독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발행 CP 보유 규모를 축소하기로 약속하고 작년 9월에는 관련 불완전판매로 제재까지 내려졌음에도, 이렇게 회사채와 CP를 집중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금융당국의 안이한 대응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작년 10월 이후 1년 동안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와 CP 발행은 5조7656억원으로 최근 5년간 발행한 전체 회사채, CP 발행액의 3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수차례에 걸친 금감원의 검사와 제재에도 계속된 동양그룹 계열사의 폭탄돌리기는 금융당국의 묵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라며 "당시 MB정권의 금융감독당국 책임자들이 이번 동양사태에 1차적 책임이 있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09년 이후 금융감독원이 무려 5회(2010년 2회, 2011년 1회, 2012년 2회)에 걸친 부문·종합검사를 실시해왔는데도 동양그룹은 지속적으로 회사채와 CP를 발행해왔다"며 "금융당국이 불법·탈법·편법이 판을 치는 동양그룹의 회사채, CP 발행과 불완전판매에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양그룹 6개 계열사(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동양네트웍스·동양시멘트·동양파이낸셜대부)가 최근 5년간 발행한 회사채와 CP는 각각 3조2529억원, 15조8871억원으로 총 19조14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잔액은 회사채 1조1210억원, CP 1조1270억원 등 약 2조3000억원 규모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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