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7만여명…고용시장 4분기도 꽁꽁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두 달 연속 감소하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가 10월 들어 크게 증가했다. 구직급여란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실직한 경우 지급되는 생활안정 자금이다. 급여 신청자수가 증가했다는 건 그만큼 직장을 잃은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다.
1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구직급여 현황'을 보면 올 10월 신규 신청자는 총 6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6.2%) 늘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1만2000명 증가했다. 4월(9.3%)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의 신규 신청자는 총 78만4000명으로 최근 2년 새 가장 많았다. 신규 신청자는 금융위기가 촉발된 2009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가 2010년부터 꾸준히 감소해왔다.
올 들어서는 8월과 9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4분기 시작인 10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구직급여 현황은 각종 고용지표 중 가장 먼저 발표되는 지표로 앞으로 고용동향을 파악하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 얼어붙은 고용경기가 4분기에도 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달 구직급여를 지급받은 사람은 총 3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1.3%) 늘었다. 같은 기간 지급액은 2927억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253억원(9.5%) 증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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