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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임원인사…전문성 강화·젊은 임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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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규모는 지난번보다 줄어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지난 1월 말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한 CJ그룹이 9개월 만에 임원 승진ㆍ전보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재현 회장 부재에 따른 조속한 조직정비를 통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각 계열사별 전문성을 강화한 공동대표체제 확대와 젊은 임원들의 부상, 여성임원의 승진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이재현 회장의 부재에 따른 실적 부진을 감안해 내실 경영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도 철저히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인사 규모는 72명의 임원 승진자를 냈던 지난 1월보다 작아졌다. CJ그룹은 강석희ㆍ변동식 등 총괄부사장 2명을 비롯해 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6명, 상무 26명, 상무대우 20명 등 55명을 승진시키는 등 총 9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CJ프레시웨이, CJ헬로비전, CJ푸드빌, CJ파워캐스트의 대표이사가 교체됐으며, CJ대한통운CJ오쇼핑은 공동대표제가 도입됐다.


이번에 교체 또는 공동선임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6명 가운데 강신호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이사, 김진석 CJ헬로비전 신임 대표이사, 정문목 CJ푸드빌 신임 대표이사는 모두 해당 계열사 경영총괄 또는 운영총괄로 2인자 자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케이스다.


신현재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와 변동식 CJ오쇼핑 신임 대표는 기존 대표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의 경우 변동식 신임 공동대표는 국내 부문을, 이해선 공동대표는 글로벌 부문을 맡게 된다.


또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올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CJ E&M 게임사업부문에서는 상무 2명, 상무대우 2명 등 4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반면 그동안 매년 6명 내외의 승진자가 나왔던 바이오사업 부문에서는 성과 부진에 따라 올해는 1명의 승진자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에서는 젊고 유능한 인재의 발탁이 두드러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승진한 신규 임원 20명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자(만 43세 이하)가 1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며 "능력 있는 젊은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창조적 인재 등용을 통해 혁신을 추구하고자 하는 그룹 CEO의 평소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승진자 가운데 여성임원은 노혜령 CJ주식회사 홍보기획담당 상무와 권미경 CJ E&M 영화사업부문 한국영화사업본부장(상무대우) 등 2명이었다.


특히 권 본부장의 경우 여성이자 마케터 출신으로는 처음 한국영화 투자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임원 자리에 올랐다.


앞으로 CJ그룹은 그룹 위기 상황과 저성장 기조를 감안해 현금 흐름 중시 등 내실 경영과 함께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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