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컨소시엄, 코오롱컨소시엄 등 추가 부지 계약…R&D단지 짓는다
-마곡 용지 공급 이후 10월 말 기준 1조9000억원어치 매각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가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하는 13개 기업과 입주 계약을 체결한다. 기존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LG컨소시엄과 코오롱 컨소시엄은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고 10월 말 기준 총 1조9000억원의 용지가 팔렸다.
서울시가 입주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LG컨소시엄, 넥센타이어㈜, 코오롱 컨소시엄 등 대기업 네 곳과 하메카트로닉스 등 9개 중소기업이다. 입주계약 체결면적은 8만3972㎡에 달하며 계약금액 2712억원을 포함한 직접투자금액은 1조2000억원 규모다.
선도기업으로 입주계약한 LG컨소시엄과 코오롱컨소시엄은 제3차 일반분양에 추가로 입주신청, 계약을 체결한다. LG컨소시엄에서는 이미 입주계약을 체결한 LG전자ㆍLG이노텍ㆍLG디스플레이ㆍLG화학ㆍLG생명과학ㆍLG하우시스 6개 기업 외에 LG유플러스ㆍ LG생활건강ㆍLG CNSㆍLG실트론ㆍ서브원 5개 기업을 추가로 입주키로 했다. LG컨소시엄은 미래형 융복합 R&D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코오롱컨소시엄은 기존에 입주계약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이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코오롱 미래기술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신소재와 의약기술을 기존 사업 분야에 적용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함으로써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에서다. 넥센타이어도 마곡에 넥센R&D센터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산업시설용지, 상업ㆍ업무용지를 공급해 1년6개월만에 매각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10월 말 현재 총 1조9000억원의 용지가 매각됐다.
마곡단지를 첨단 R&D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기업 사업계획 심사를 거쳐 조성원가로 공급하는 산업시설용지는 이번 입주계약으로 73만887㎡의 42.3%인 30만8909㎡가 팔렸다. 용지 가격만 9600억원에 달한다. 협의대상자로 선정돼 입주계약을 추진중인 대우조선해양과 계약이 성사되면 산업시설용지의 50.6%인 37만141㎡가 매각되고 매각금액은 1조1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입주기업을 마곡발전을 위한 동반자로 여기고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서울시와 함께 마곡의 성장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곡은 공항에 인접하고,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가 통과해 교통여건이 우수하며 풍부한 고급인력 인프라와 생활 편의성, 토지 조성원가 공급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LG, 롯데, 이랜드 등 30개 대기업과 제닉 등 22개 중소기업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마곡단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첨단 R&D 산업단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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