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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지폐 사라지고 이것만 쓰는 세상 올까..'넥스트머니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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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지폐 사라지고 이것만 쓰는 세상 올까..'넥스트머니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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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비트코인'이 화제다. 발행주체가 없는 가상화폐를 뜻하는 비트코인을 두고 일각에서는 '돈의 미래'라고도 부른다.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정체불명의 인물(혹은 집단)이 최초의 탈중앙집권적 디지털 화폐를 표방하며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폐 발행은 고도의 수학적 암호를 푸는 이른바 채굴(mining)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처음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의 위상은 예상 밖이다. 최근에 있었던 두 가지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첫번째. 이달 초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마약 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를 단속했다. FBI는 '실크로드'가 헤로인이나 코카인 등 마약이나 불법해킹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거래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했으며, 이 익명의 거래 에 비트코인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결국 사이트 운영자는 체포됐고, 3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압수당했다. FBI는 지난 2년9개월 동안 950만 비트코인이 거래됐다고 밝혔는데, 한화로 치면 약 1조4000억원 규모다. 미 정부에서 위협을 느낄만한 수준이다.

미국에서의 단속이 있은 지 불과 2주 정도가 지나고 중국에서는 또 다른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 최대 검색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자체 보안 서비스를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바이두는 현재까지 비트코인 사용을 허용한 가장 큰 기업으로, 외신들은 "비트코인이 또 다른 실크로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 소식에 힘입어 달러 대비 비트코인의 가치는 급등했고, 음지의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양지로 안착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두 가지 사례는 현재 비트코인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각 정부에서는 기존의 통화체제를 위협하는 불법거래의 온상으로 비트코인을 보는 시각이 강하다. 비트코인의 급속한 성장에 미국, 영국 등에서도 분주하게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는 기업들은 늘고 있다. 바이두, 오케이큐피드, 워드프레스 등 유명 포털에서 비트코인을 거래수단으로 인정한 상태고, 베를린과 런던, 뉴욕 등에서는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는 술집과 레스토랑 등도 증가 추세다. 유럽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을 "지금껏 등장한 가상 화폐 중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간 '넥스트 머니(NEXT MONEY) 비트코인'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생소한 비트코인에 대한 '종합서'와 같다. 지은이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Korbit.co.kr)'의 공동설립자인 김진화 이사이다. 한국은 지난 4월 비트코인을 원화로 바꿀 수 있는 거래소인 코빗의 문을 열었다. 비트코인 프로그램 다운로드 순위는 지난 5월 전세계 55위 정도에 머물다 9월 중순에는 처음으로 20위권 내에 진입했다. 저자는 "IT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국내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낮으며, 비트코인을 싸이월드 도토리쯤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각광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기존 화폐 제도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베를린의 한 술집 출입구에 걸려있는 "나는 정직한 돈만 믿는다. 금과 은 그리고 비트코인"이라는 안내문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정부의 통화정책에 의존하지 않고 수학적으로 발행되는 화폐인 탓에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없다는 점, 국내나 해외에 송금할 때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에서도 자유롭다는 점 등도 비트코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저자는 이 같은 '비트코인 현상'을 통해 '돈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돈은 그 자체로 값진 무엇이 아니라 상대적인 가치만을 지니는 매개 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는다. 화폐란 교환의 매개 수단을 통칭해 온 역사적 명칭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쓰는 화폐가 금과의 연계를 최종적으로 끊어 버렸던 1971년 이후에도 화폐 시스템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결국 돈이란 교환을 활발하게 해 주기 위해 필요한 매개 수단에 불과하며 어떤 것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신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현실에서 '넥스트 머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기술적인 안전, 경제적 효용성, 범죄나 돈세탁 등 음성적인 용도에 대한 우려, 투기 및 사기성, 국가권력의 개입 우려 등 아직까지 비트코인을 둘러싼 수많은 논쟁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다. 저자는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미래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만 현실적인 측면도 간과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견해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 살아남기는 하되 아주 제한된 사람들이 이용하는 컬트적인 문화의 상징으로 남는 것. 두 번째, 살아남되 그 자체로는 성공하지 못하고 더 업그레이드된 가상 화폐가 되거나 국가권력과 절충해 제도권 가상 화폐가 되는 것. 마지막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가상 화폐로 태어나는 것. 어떤 미래가 닥쳐올지 아무도 쉽게 예상할 수 없지만 저자는 "비트코인은 내일의 사회와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오늘의 기술적, 경제적 상상력이 내놓은 최신 버전의 답"이라고 말한다.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 / 김진화 / 부키 / 1만6000원)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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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체류자 고용이 내국인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현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 고용 규제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내국인이 다시 건설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숙련공을 우대하고 적정임금을 보장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내국인 고용 확대는 물론 기업 채산성 확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용학 한국건축시공

  • 25.07.3114:30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35년 된 레미콘 회사도 무너져 "사장이 억지로 구조조정까지 해가며 버텨봤지만 결국 폐업했어요""6개월 동안 10억원이 깨졌다고 들었습니다. 사장이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대구 달성군 레미콘업체 T사는 지난달 30일 폐업했습니다. 35년간 이어온 회사였는데요. 직원 30여명과 레미콘트럭 기사 15명 등 40여명이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일한 레미콘트럭 기사는 현실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건설사 발주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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