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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무난하면서 특별한 車, 닛산 알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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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무난하면서 특별한 車, 닛산 알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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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수년 전 미국을 여행하면서 사촌동생의 차, 닛산 알티마를 며칠간 빌려 탄 적이 있다. 속도를 나타내는 개념이 한국과 달리 마일로 표기되는 바람에 사막 한가운데 한적한 도로를 지날 때는 별 감흥 없이 시속 140~150마일을 찍었던 기억이 있다.

킬로미터로 따진다면 시속 220~230㎞를 훌쩍 넘는 고속주행임에도 불안한 느낌이 들지 않았던 건 그만큼 차의 주행성능이 받쳐주기 때문이었다. 차의 성격으로 따지면, 무난한 도심주행에 적합한 중형세단이지만 달리는 성능에도 신경 쓴 흔적이 뚜렷했다. 당시에는 처음 타 본 일본 브랜드의 차였는데, 첫 인상은 지금도 꽤나 좋게 남아 있다.


몇년이 지나 차를 다시 타봤다. 기존에 타본 차의 풀 체인지 모델로 내ㆍ외관은 물론 무단변속기나 차량소음과 관련한 부분에서 더 나아졌다는 평을 듣는 5세대 알티마였다.

닛산이 1년 전 신형 알티마를 국내에 내놓으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자사 고유의 무단변속시스템, CVT였다. CVT는 과거 국내 일부 차종에도 적용돼 좋지 않은 평이 주를 이뤘던 까닭에, 닛산의 '배짱'에 의심이 갔던 것도 사실. 그러나 직접 몰아본 알티마는 그런 의심을 없애줬다. 시속 100㎞ 언저리에서도 아주 자연스러운 변속을 보여주며 신경쓰지 않고 운전했음에도 ℓ당 10㎞를 넘기는 연비는 수준급이다.


닛산은 이전 세대에 적용했던 CVT에 비해 70% 정도 부품을 바꾸고 마찰을 40% 줄였다고 한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량의 성능이나 디자인은 일정하게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닛산은 차의 원초적 부분인 움직이는 기능과 관련해서는 쉽게 타협하지 않으려는듯하다. 닛산을 얘기할 때 흔히 '기술'을 앞세우는 것도 그래서일 테다.


[시승기]무난하면서 특별한 車, 닛산 알티마


차량 밸런스에도 신경 쓴 흔적이 뚜렸했다. 처음 적용했다는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 덕분인지 회전 시 튕겨나가려는 차체를 잡아주는듯한 느낌이 독특하다. 탄성강도를 높인 후방 멀티링크 서스펜션, 스포츠세단에 주로 적용된다는 ZF삭스사의 쇼크 업소버 등이 적용돼 반응속도도 만족스럽다.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준다는 저중력 시트가 적용됐다고는 하지만 이외 다른 각종 내장장치와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알티마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그것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중형 세단부문에서 닛산의 이름을 달고 꽤나 선방하고 있는 차다. 국내에서도 캠리나 어코드는 물론 그랜저와 같은 인기모델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에서는 수입 경쟁모델인 캠리ㆍ어코드를 제치는 깜짝 이변이 발생했다. 차의 진가를 국내 소비자들이 알아챘는지, 수급과정에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좀더 지켜봐야할듯하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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