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사이버 공간의 개방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보안)위험을 방지할 수 있도록 국제적 규범과 원칙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세계사이버스페이스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사이버 공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중대한 도전과 과제들이 우리 앞에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넷 환경이 발달할수록 개인정보 유출과 스팸·악성코드 유포를 비롯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다"며 "국가 차원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 40억 인구가 인터넷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디지털 소외'의 해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 사회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 지원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며 이번 서울 총회에서 창의적 대안이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활용한 창조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창조경제가 한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 일으킬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경험과 모범사례를 국제사회와 함께 나누면서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만드는 데 건설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통한 글로벌 번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87개국, 18개 국제기구 등에서 약 1600명이 참석했으며 17~18일 양일간 열린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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