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홍대 놀이터, 일탈의 밤 지나자 은밀한 마약 거래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홍대 놀이터, 일탈의 밤 지나자 은밀한 마약 거래 외국인들이 홍대 놀이터 화장실 옥상 위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맥주캔을 던진 후 담배를 피우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수호 인턴기자] #"오늘은 맛만 봐. 내일 오면 미군 마약 중개상을 소개시켜 줄게."

'홍대 놀이터'에서 만난 한 콜롬비아 남성은 대마초를 찾는다는 말에 주머니를 슬쩍 보여줬다. 주머니 속에는 새끼손가락 크기의 꼬깃꼬깃한 종이와 주사기가 보였다. 그는 "대마초는 샘플용 하급 상품이고 주사기에는 코카인이 담겨있다"고 자랑삼아 말했다. "내일 오면 미군을 통해 질 좋은 대마초를 구해주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젊음의 거리로 알려진 서울 서교동 홍대 입구. 젊은이들이 약속장소로 애용하는 놀이터에서 대마초가 버젓이 거래된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현장을 찾았다.

◆새벽 그곳은 해방구=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임에도 놀이터는 300여명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길거리 공연을 하는 밴드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춤을 추고 있었다. 곳곳에 깨진 유리병 조각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지만 바닥에 아무렇지 않게 앉아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보였다.


새벽 2시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속속 빠져 나간 놀이터에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소주병과 맥주캔 등을 들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들 무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혼자 앉아 있는 금발의 핀란드 남성에게 다가갔다.


그에게 "대마초를 구하고 싶다"고 하자 한 브라질 남성을 소개시켜줬다. 이 남성에게 대마초 이야기를 꺼내자 "왜 나한테 왔냐. 묻지 마라"며 화를 내며 "누가 알려줬냐"고 다그치던 그는 30여분간 축구 이야기를 하며 환심을 사자 대마초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홍대 인근에서 대마초 판매를 중개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브라질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대마초를 피우지도, 거래를 중개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는 대신 친구가 된 기념이라며 자신과 함께 일하던 동료를 소개시켜줬다.


그의 소개로 만난 콜롬비아 국적의 남성은 만나자마자 외투 안쪽에서 대마초와 코카인 주사기를 보여줬다. "대마초를 구할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오늘은 맛만 봐"라고 말하며 샘플용이라는 대마초를 건넸다. 대마로 추정되는 말린 잎이 얇은 종이에 싸여있었다. 그는 대마초 한 대에 150달러 수준으로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고 귀띔했다.


콜롬비아 남성은 "대마초는 최근 클럽에서도 단속이 심해 경찰의 단속이 적은 홍대 놀이터에서 거래된다"며 "대마초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미군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더 친해지면 미군 마약 중개상을 소개시켜 줄 수 있다"며 "필요하면 내일 꼭 오라"고 제안했다. 얼마 후 이 콜롬비아 남성은 놀이터에서 대마초를 피우기 시작했다.


◆순찰하는 경찰은 안보여=놀이터에서 공공연히 대마초가 거래되고 대마 향이 퍼지는 동안 이곳을 순찰하는 경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홍대 놀이터 옆에서 10년째 노점을 한다는 한 상인은 "누가 신고를 하면 모를까 경찰이 아무 일 없이 순찰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홍익지구대는 순찰을 도는 정기적인 시간이나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다"며 "경찰차 7대 중 3~4대 정도가 순찰을 돌며 그 근처에 머물다가 신고를 받으면 현장으로 출동한다"고 말했다.


홍대 앞에 있던 홍익지구대는 지난해 7월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합정역 근처로 이전했다. 경찰은 홍익지구대 이전 이유에 대해 "지구대가 혼잡한 지역에 있어 출동 지연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또 건물이 작아 전체 인원 70명이 쓰기에 문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홍익지구대가 옮겨가면서 현재 홍익대 인근 유흥가와 가까운 치안시설은 롯데시네마 뒤편의 동교치안센터와 서교치안센터 뿐이다. 홍익지구대 이전 후 서교치안센터에는 교대로 낮과 밤에 한 명씩 상주하고 있다. 하지만 동교치안센터는 한 명이 낮에만 근무를 한다.


홍대 인근 치안 공백에 대해서 경찰은 "홍익지구대 이전 이후 홍대 놀이터 내 화장실 주변에 CCTV를 설치해서 수시로 감시하고 있다"며 "사복경찰도 순찰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이수호 인턴기자 lsh599868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311:00
    정부 발표 2시간 만에 한 단지서 신규매물 3건…갭투자 일시 허용에도 '관망'
    정부 발표 2시간 만에 한 단지서 신규매물 3건…갭투자 일시 허용에도 '관망'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를 재시행하기로 최종 발표한 이후 시장에선 매물을 내놓겠다는 다주택자의 문의가 늘고 있다. 무주택자가 세입자 있는 다주택자 집을 사게 되면 전월세 계약 종료 때까지 '일시적 갭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매물이 늘어나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매수자들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앞으로 매물이 더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관망하는 것이다. 서울 지역 아파트 값 증가율은 2주 연속

  • 26.02.1310:20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못 사요" 사람들 몰리더니 '잠실 르엘' 보류지 완판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못 사요" 사람들 몰리더니 '잠실 르엘' 보류지 완판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이 내놓은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 보류지 10가구가 유찰 없이 첫 입찰에서 전량 낙찰됐다. 감정평가금액보다 5%가량 높은 기준가를 책정했음에도 40여명이 입찰에 참여해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3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조합은 최고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전용면적 59㎡B 3가구와 74㎡B 7가구를 매각했다. 입찰 기준가는 59㎡가 29억800만~29억9200만원, 74㎡가 33억1800만~35억3300만원

  • 26.02.1211:20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인근 신축 아파트 33평(전용면적 84㎡)이 전에는 24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어요. 그런데 양도세 중과 발표가 나오고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이젠 21억원에라도 팔겠다고 하네요."(서울 양천구 신정동 A공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시장에선 체감할 만큼 다주택자 매물이 풀리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세입자가 있어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위로금 명목의 웃돈을 주고 매각하

  • 26.02.1211:00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95.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11.9포인트 올라 107.3으로, 비수도권은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 26.02.1107:00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정부의 1·29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 부동산개발업계가 새 사업 검토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공 유휴부지 10여곳과 노후청사 34개소 위치 및 착공 일정을 공개하자 인근 민간 유휴부지까지 개발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묶여 있던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규모 검토 이미 시작…PF사태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