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를 이끌어 가는 3명의 대표이사 중 신종균 사장의 월 급여가 가장 높은 것은 부문별 실적에 따라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삼성전자의 임금 구조 영향 때문이다.
가장 실적이 좋은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을 이끄는 신 사장의 연봉이 권오현 부회장 등보다 높은 이유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S씨가 월 급여 14억3100만원을 받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중 월 보수가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무와 실적 등을 감안할 때 S씨는 신종균 IT모바일 사장이 유력하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 사장의 뒤를 이어 L씨가 10억5800만원으로 6위, C씨가 6억9300만원으로 19위, L씨가 6억5400만원으로 20위, Y씨가 5억1300만원으로 3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35위를 차지한 L씨가 4억9800만원, J씨가 4억9000만원으로 36위, K씨가 4억8900만원으로 37위를 차지했다.
이니셜을 감안할 때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32위로 지목된 Y씨,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37위로 지목된 K씨로 예상된다.
재직연한이나 서열상으로 봤을때는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순이지만 월 급여는 신종균 사장이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윤부근 사장, 권오현 부회장의 역순으로 지급된 것이다.
한편, IM 부문의 실적이 매분기 늘어나고 있어 신 사장의 실제 연봉이 어느 정도 일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김 의원이 제출한 자료는 지난 5월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실제 연봉을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오는 11월29일 이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인해 연봉 5억원이 넘는 등기임원 연봉과 명단이 공개되면 정확한 규모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복수 대표이사를 맡으며 등기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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